언박싱커터 너머, kijo가 가려는 곳

kijo가 어떤 브랜드인지, 앞으로 어떤 물건들을 만들어가고 싶은지 전하고 싶었어요. 언박싱커터는 그 첫 번째 프로젝트예요.
kijo는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알고, 매 순간의 작은 기쁨을 알아차리며 스스로를 채워가는 사람을 응원하고 싶어요. 사실 제가 바라는 삶이기도 하고요.
좋아하는 게 많은 사람들이 있어요. 오래 들어온 음악, 몇 번이고 다시 본 영화, 여행하다 찾은 나만의 물건들. 취향이 아무리 많고 제각각이어도, 그걸 대하는 자세가 하나면 그 모든 게 한 사람의 이야기로 모여요. kijo는 그 자세를 '기조'라고 불러요. 하나로 흐르는 바탕음이라는 뜻이에요.



kijo가 하고 싶은 일은, 이미 좋아하는 그 마음을 매일 지나는 자리까지 이어주는 거예요. 그래서 kijo는 늘 이렇게 물어요.
"이미 좋은 그곳, 그 너머엔 뭐가 있을까?"
이미 좋은 곳, 그 너머
내 공간에는 내가 고른 물건과, 어쩌다 그냥 있게 된 물건이 있어요. 좋아하는 것들로 채운 방에도, 매일 손이 가는데 한 번도 제대로 고른 적 없는 물건이 꼭 남아 있죠. kijo는 그 자리를 들여다봐요. 내가 고른 물건들 사이, 아직 고르지 않은 가장 작은 자리.
매일 지나치는 자리
언젠가 바꿔야지 싶다가도, 막상 마음에 드는 게 어디 있을까 싶어 그냥 두게 되는 것들이 있어요.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라, 매일 지나치는 순간이 너무 사소해서 눈에 안 들어오는 거예요. kijo는 그 빈자리에 놓일 물건을 만들어요. 매일 쥘 때마다 조금씩 채워지는 물건이요. 사람은 결국 곁에 둔 것에 영향을 받으니까요.


kijo의 첫 번째 미션
첫 자리는 현관이에요. 하루 30초, 택배를 뜯을 때 쥐는 물건 하나.


그다음도 현관에서 이어가려고 해요. 현관은 나의 세상과 바깥세상이 만나는 곳이라 더 오래 들여다보게 됐어요. 들어와서 열쇠와 작은 것들을 내려놓는 순간, 신발을 신고 우산을 챙겨 다시 나서는 순간. 지금 이 순간들을 하나씩 들여다보며 다음 물건 후보를 고민하고 있어요.
그리고 언젠가는 현관 너머, 집 안의 또 다른 소외된 자리로도 가보려고 해요.
그렇게 하나씩 고른 것들이 모이면, 매일 지나는 자리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조용히 말해주게 돼요. 그 자리에서 보낸 순간들이 쌓이면 나를 조금 더 알게 되고, 나를 대하는 마음도, 이 공간을 아끼는 마음도 조금씩 자라날 거라 믿어요.

같이 들여다봐 주실래요?
다음 물건을 고민하는 과정은 인스타그램 @kijo_co에 조금씩 꺼내 두려고 해요.
여러분 집에서 매일 손이 가는데, 쓸 때마다 조금 아쉬운 물건은 뭔가요?